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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인천-전북 선발 라인업 발표…박원재 대행 '과감한 로테이션' [IS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인천은 사실상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는 반면 전북은 과감한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인천과 전북은 1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10라운드에서 격돌한다.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무고사를 중심으로 제르소와 박승호가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을 가동한다. 이명주와 문지환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정동윤과 홍시후가 양 측면 윙백 역할을 맡는다. 델브리지와 권한진, 김연수는 수비라인을, 이범수는 골문을 각각 지킨다.벤치에는 김세훈과 송시우, 천성훈, 음포쿠, 최우진, 김도혁, 김동민, 오반석, 민성준(GK)이 앉는다.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홍시후가 복귀 후 처음 나서는 가운데 요니치와 민경현, 김건희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전북은 이준호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전병관과 송민규, 한교원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 보아텡과 이영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정우재와 이재익, 구자룡, 안현범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정민기.박재용과 티아고, 에르난데스, 문선민, 이수빈, 정태욱, 김진수, 최철순, 공시현(GK)은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 맹성웅이 입대로 빠진 중원 공백은 이영재-보아텡 조합으로 구축한다. 보아텡과 안현범, 이준호 등이 오랜만에 선발로 나서는 등 박원재 감독대행은 과감한 로테이션을 가동한다인천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부진한 흐름 속 승점 10(2승 4무 3패)으로 8위다. 전북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달리며 승점 10(2승 4무 3패)으로 7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지난 시즌 리그 4차례 맞대결에선 전북이 2승 2무로 앞섰는데, 2무가 모두 인천 홈에서 나왔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5.01 18:00
NBA

미네소타, KG 시대 이후 20년 만에 PO 2라운드 진출…슈퍼 팀 피닉스 스윕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20년 만에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7전 4승제) 2라운드 무대를 밟는다.미네소타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3~24 NBA 서부 콘퍼런스 PO 1라운드 4차전에서 피닉스 선즈를 122-116으로 제압, 시리즈 전적 4승 0패를 기록하며 2라운드행 티켓을 따냈다. 미네소타는 이번 PO 중 가장 먼저 1라운드 관문을 통과했다.미네소타는 ‘앤트맨’ 앤서니 에드워즈(40점)와 칼-앤서니 타운스(28점)의 활약을 앞세워 ‘슈퍼 팀’ 피닉스를 격파했다. 특히 에드워즈는 호쾌한 드라이빙 덩크를 두 차례나 폭발했고, 후반에만 31점을 몰아치는 뒷심을 발휘했다. 3점슛도 7개나 터뜨리는 등 고효율 플레이를 펼쳤다.미네소타는 무려 20년 만에 PO 2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 2003~04시즌 케빈 가넷(은퇴) 시절 이후 첫 2라운드 진출이다. 당시 미네소타는 콘퍼런스 파이널까지 진출했으나,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에 시리즈 2승 4패로 파이널 진출이 무산된 기억이 있다. 동시에 이번 승리는 미네소타 구단 프랜차이즈 역사상 첫 번째 PO 시리즈 스윕이기도 하다. 팀의 에이스 타운스 역시 자신의 커리어 첫 번째 PO 통과라는 기쁨을 맛 봤다. 그는 이번 시리즈에서 평균 19.3점 9.5리바운드 2.5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3.1% 3점슛 성공률 52.9%로 제 몫을 했다. 반면 피닉스는 4연패로 허무하게 PO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케빈 듀란트(33점) 데빈 부커(49점) 브래들리 빌(9점)로 이어지는 빅3의 분전이 빛이 바랬다. 특히 빌은 이날 4쿼터 6반칙 퇴장당하기 전까지 6개의 턴오버를 쏟아내며 패배의 원흉이 됐다. 빌은 이번 PO 1라운드에서 4경기 평균 16.5점 4.5어시스트 3.3턴오버 야투 성공률 44.1%에 그쳤다.더군다나 피닉스의 미래는 더욱 어두울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스포츠 매체 블리처리포트에 따르면 피닉스는 오는 2025년부터 30년까지 1라운드 지명권이 없다. 듀란트, 빌 등 초호화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트레이드를 통해 모두 소비한 탓이다. 김우중 기자 2024.04.29 14:43
프로농구

리바운드 지배한 마레이, 윤원상 버저비터 3점슛…LG, 4쿼터 역전극으로 2승 1패 리드

프로농구 창원 LG가 아셈 마레이의 대활약에 힘입어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90.5%를 잡았다. LG는 20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수원 KT를 76-73으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은 2승 1패 LG의 우세. 4강 PO 역사상 1승 1패 후 3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90.5%(19/21)에 달한다. LG가 이 확률을 잡았다. 3쿼터까지 낮은 야투 성공률로 고전한 LG는 마레이의 4쿼터 맹활약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는 25점 23리바운드(14공격 리바운드) 4스틸로 수원 KT 아레나를 지배했다. 4쿼터 동점, 역전 득점은 모두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 쐐기를 박은 건 윤원상이었다. 그는 경기 종료 막바지 버저비터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승리를 매조졌다. 그는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기록했다. 이재도(9점 3어시스트) 유기상(8점) 저스틴 구탕(10점 6리바운드) 양홍석(5점) 등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 4쿼터 외곽슛 침묵에 이어, 막바지 마레이를 제어하는 데 실패했다. 패리스 배스(21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허훈(12점) 문정현(6점) 등의 분전은 빛이 바랬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13-21) 세컨드 찬스 득점(11-27) 부문에서 모두 LG에 밀렸다. 1쿼터엔 두 팀이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 KT 배스와 LG 마레이의 존재감이 빛났다. LG는 마레이에서 파생되는 패스 플레이로 많은 3점슛을 시도했다. KT는 하윤기와 배스의 투맨 게임으로 응수했다. 전반적으로 하드콜 양상에서, 두 팀은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먼저 쿼터 중반부터 치고 나간 건 KT였다. 1쿼터 2분 15초를 남겨두고 한희원이 좌중간 3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허훈의 과감한 왼손 레이업까지 터지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LG는 구탕의 레이업 득점으로 2점까지 격차를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1쿼터는 KT의 20-18 근소한 리드로 끝났다.2쿼터 초반엔 저득점 양상이 이어졌다. 두 팀의 세트 오펜스는 좀처럼 상대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KT 김준환, LG 구탕이 번뜩이는 모습을 주고받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다소 정체된 공격을 다시 살린 건 허훈이었다. 그는 공격 상황에서 연이은 돌파로 상대의 파울을 유도했다. 하지만 자유투가 말을 듣지 않았고, 그 사이 이재도가 정면 3점슛으로 재차 추격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야투 성공률이 크게 떨어졌다. LG는 많은 기회를 잡고도 마무리에 아쉬움이 있었고, KT는 낮은 자유투 성공률이 발목을 잡았다. 2쿼터 종료 기준 두 팀의 격차는 여전히 2였다. 3쿼터 초반 LG는 과감한 외곽 슛을 앞세워 KT를 공략했다. 성공률은 여전히 떨어졌지만,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 획득으로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첫 2분 만에 공격 리바운드를 4개나 휩쓸기도 했다.KT는 이재도와 마레이의 투맨 게임에 대해 기습적인 트랩으로 응수했는데, 어느 정도 효과를 보며 수비에 성공했다. 공격에선 다소 잠잠했던 하윤기가 배스의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을 쌓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문성곤은 3쿼터에만 2개의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재차 격차를 벌렸다. 그는 공격 리바운드에도 적극 참가하며 상대 파울을 유도하기도 했다.LG는 마레이의 골밑 분전으로 추격의 고삐를 쥐었지만, 배스가 정면 3점슛으로 응징했다. 이관희의 응수하는 3점은 림을 맞고 나왔다. LG는 쿼터 막바지 팀 파울로 얻으며 자유투 라인에 섰지만, 여전히 KT의 4점 리드는 이어졌다. 마지막 4쿼터에서 먼저 앞선 건 이번에도 KT였다. 벤치 멤버들로 구성된 라인업에서도 높은 야투 성공률을 앞세워 달아나기 시작했다. 마이클 에릭은 마레이를 상대로 연거푸 포스트 득점에 성공했다. LG는 양홍석이 침묵을 깨는 3점슛을 터뜨렸지만, 마레이가 스크린 과정에서 공격자 파울을 범하며 흐름이 끊겼다. 흔들린 LG에선 윤원상이 두 차례나 어려운 슛에 성공하며 5점을 몰아쳤다. 유기상은 허훈 앞에서 중거리슛에 성공하며 재차 추격했다. 배턴을 넘겨받은 건 마레이였다. 그는 이어 2분 22초를 남겨두고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쿼터 막바지엔 공격권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마레이가 먼저 달아나는 골밑 득점을 올리자, KT는 허훈의 컷인 플레이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남은 시간은 59.9초, 두 팀의 공격은 한 번씩 림을 외면했다. 마지막 공격권을 잡은 LG는 윤원상의 버저비터 코너 3점슛으로 화려한 엔딩을 매조졌다.LG는 2013~14시즌 이후 첫 챔프전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겨뒀다. 두 팀의 4차전은 오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우중 기자 2024.04.20 16:09
국가대표

‘선발’ 조규성, 이재성 선제골 유도…한국 1-0 리드 (전반 종료)

한국 국가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이 그간 부진을 만회하는 플레이로 팀의 선제골을 이끌었다. 한국은 적지에서 한 골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불안한 수비는 여전했다.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이날 경기는 무더위에 이어 5만 명에 달하는 원정 팬 앞에서 치르는 험난한 무대다. 반드시 승점이 필요한 한국의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 이유다.이날 황선홍 감독은 직전 3차전과 비교해 3자리에 변화를 줬다. 오른쪽 라인에 이강인·김문환을 먼저 내세웠다. 이어 최전방의 주인은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저조한 활약으로 비판받았는데, 단 1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해 시선이 모였다.과감하 라인업 변화를 택한 한국이었지만, 첫 포문은 태국이 열었다. 한국이 코너킥 수비 이후 제대로 진영을 갖추지 못한 사이, 결정적인 스루패스가 수파촉 사라찻에게 향했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골문 위로 향했다.한국은 롱 패스로 활로를 찾고자 했는데, 부정확한 패스를 남발했다. 태국 역시 한국의 뒷공간을 노렸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먼저 결정타를 날린 건 한국이었다. 전반 13분 황인범의 스루패스가 손흥민에게 향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왼발 슈팅은 태국 육탄 방어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아쉬움은 단 5분 만에 깨졌다. 하프 스페이스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빠른 턴 동작 후 정확한 스루패스를 전방으로 연결했다. 조규성은 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마주했는데, 그는 침착하게 제친 뒤 슈팅으로 이어갔다. 공은 다소 빗맞았지만, 이를 쇄도하던 이재성이 상대 수비와의 경합 끝에 밀어 넣으며 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의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이어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여러 차례 좋은 호흡을 보여준 조규성-이강인의 플레이가 빛난 장면이었다.선제골을 넣은 한국은 한층 여유 있는 운영을 선보였다. 반대로 태국은 압박 강도를 높였지만, 슈팅으로 이어가진 못했다.태국은 전반 39분 코너킥 공격에서 판사 헴비분의 멋진 헤더가 나왔으나,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유리했던 한국은 또 불안한 수비로 흔들렸다. 이번에는 김문환이 수비 진영으로 스로인했는데, 이 공을 백승호가 제대로 터치하지 못했다. 이 공은 자라엔삭 윙고른이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됐다. 조현우가 침착하게 쳐내 간신히 실점을 막았다.전반 막바지엔 태국 선수들이 부상으로 줄지어 쓰러지며 시간이 지연됐다. 한국은 추가시간 막바지 손흥민을 앞세워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상대 집중 견제를 뚫지 못했다. 그렇게 전반은 종료. 한국 입장에선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음에도, 많은 슈팅을 허용한 것이 이번에도 아쉬움이었다. 수비 진영에서의 자잘한 실수 마찬가지였다. 김우중 기자 2024.03.26 22:24
국가대표

이강인 X 손흥민, 태국전 선봉 설까…1차전 부진→2차전 동시 선발 가능성↑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손흥민(토트넘)이 나란히 선발 출전할까. 지난 태국전 부진을 고려하면, 둘의 동시 선발 출장 가능성은 상당해 보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태국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3차전 당시 화두는 이강인의 출전 여부였다. 지난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후 ‘하극상 논란’ 중심에 선 이강인은 물리적 충돌을 한 ‘주장’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했다. 이달 대표팀 합류 후에도 취재진 앞에 서 ‘대국민 사과’까지 했다. 민심이 완전히 돌아서진 않았지만, 사건은 일단락됐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체제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했던 이강인은 태국전에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실점 직후인 후반 17분,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교체돼 피치를 밟았다. 이강인은 강점인 볼 간수, 날카로운 왼발 킥 능력을 뽐냈지만, 팀 승리를 이끌진 못했다. 태국전을 마친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과 관련된 질문에 “리드 상황에서 볼을 다룰 수 있는 선수를 투입하기로 했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사사로운 감정은 사치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승리하기 위해 준비했다. 베스트 라인업도 그렇게 짰다. 후회는 없다”며 “다음 경기도 컨디션을 면밀히 파악해서 베스트 라인업을 짤 거고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이어지는 태국과 2차전에서는 이강인이 충분히 선발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안방에서 열린 태국과 1차전에서 부진했던 탓이다. 한국이 볼 점유율 79%를 기록할 정도로 겉으로는 주도했지만, 실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진 못했다. 태국의 전방 압박과 촘촘한 수비벽을 뚫는 데 애먹었다. 물론 이강인이 투입되고도 태국 골문은 열지 못했지만, 날카로운 크로스와 번뜩이는 드리블은 여러 차례 나왔다. 무엇보다 이강인이 패스를 건네고 손흥민이 슈팅까지 연결하는 장면이 지난 태국전에서 한 차례 나왔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이어지는 태국전에서 둘의 호흡을 기대케 하는 장면이었다.김희웅 기자 2024.03.26 18:45
국가대표

갈등은 완전히 지웠다…손흥민·이강인 '화합의 합작골' 기대감

축구 대표팀의 이른바 '탁구 게이트'는 완전히 막을 내렸다. 선배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물리적 충돌까지 일으켰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주장 손흥민(토트넘)도 그를 감싸 안았다. 이제는 지난 일을 잊고 한국축구의 핵심 선수로서 호흡을 맞출 일만 남았다. 화합의 합작골과 함께 서로 환하게 웃는다면 팬들에게도, 한국축구에도 더할 나위 없는 그림이 될 수 있다.손흥민과 이강인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이강인이 교체로 출전해 서로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적었던 지난 21일 3차전과 달리 이날은 나란히 선발로 출전하는 게 유력하다. 소속팀 일정 탓에 귀국이 가장 늦었던 이강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지난 경기에선 30여 분만 뛰었다.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강인은 대표팀 구성원과 팬들에게 용서를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주 공식 인터뷰에서 “(이)강인이가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용기가 필요한 사과에 선수들도 모두 받아줬다”고 했다. 이강인이 21일 태국과 홈 경기에 투입되자 많은 박수가 쏟아졌고,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관중의 응원이 경기장에 가득 찼다.그 어느 때보다 상징성이 컸을 둘의 합작골은 아쉽게도 터지지 않았다. 1-1로 맞서던 후반 26분, 이강인이 내준 패스를 손흥민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돼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후에도 손흥민과 이강인은 전방을 누비며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끝내 결실을 맺진 못했다. 대신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6만 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이강인을 꼭 안아주며 갈등의 끝을 알렸다.아쉽게 합작골을 놓친 손흥민과 이강인은 다시 한번 태국 골문을 정조준한다.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의 손흥민과 이강인 활용법도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공격의 중심에 섰고, 교체로 나섰던 이강인은 주로 오른쪽 측면에 포진했다. 태국 원정 역시도 손흥민과 이강인이 호흡을 맞추는 장면은 많을 전망이다. 지난 1차전에서 아쉽게 무산됐던 합작골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오랜만에 함께 골을 만들 때도 됐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합작골이 나온 건 지난해 11월 중국과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차전 원정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이강인의 코너킥을 손흥민이 헤더로 연결해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골을 넣은 손흥민은 곧장 이강인에게 달려가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나눴다. 이번 태국전에서도 합작골을 만든 뒤 함께 기쁨을 나눈다면, 앞선 논란과 맞물려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이다.이번 태국 원정은 골이 절실하다. 황선홍호는 지난 21일 안방에서 태국과 1-1로 비기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FIFA 랭킹이 한국은 22위, 태국은 101위로 격차가 큰 데다 일방적인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도 시원한 승리는커녕 무승부에 그쳤다. 무려 25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1골을 넣는 데 그친 결정력이 아쉬웠다. 이번 태국 원정에선 반드시 경기력과 승리를 모두 따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결국 골이 필요하고, 그 역할을 해줘야 하는 건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과 이강인의 몫이다.임시 사령탑인 황선홍 감독에게도 중아주 요한 의미를 갖는 경기다. 황 감독은 이 경기를 끝으로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다시 내려놓고 본업인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한다. 앞서 안방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결과에 그친 가운데, 만약 이번 원정에서도 반전이 없다면 황선홍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에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손흥민과 이강인 동시 선발 등 최정예 라인업을 가동해야 하는 배경이다.반대로 이번엔 달라진 경기력으로 시원한 대승까지 따낸다면, 황 감독은 소방수로서 한국축구의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임무를 마칠 수 있다. 앞서 임시 사령탑 부임 직후 “대한민국 축구를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던 다짐 역시 어느 정도 이뤄낼 수 있다. 여기에 손흥민과 이강인의 합작골까지 더해진다면, 둘의 갈등을 더없이 깔끔하게 봉합했다는 의미도 함께 담을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3.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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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없는 U-23 대표팀, 개최국 사우디 잡았다…엄지성·배준호 합작골, 호주와 결승 격돌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 중인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했다. 우승을 다툴 상대는 호주다.한국 U-23 축구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파테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엄지성(광주FC)과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합작골을 앞세워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었다. 앞서 첫 경기 태국전 1-0 승리에 이은 2연승이다.이날 승리로 한국은 오는 27일 오전 5시 같은 장소에서 호주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호주는 앞서 이라크를 2-1로 꺾은 뒤 이집트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한 뒤 결승에 올랐다. 한국과 호주 모두 WAFF U-23 챔피언십 대회 참가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대회는 한국과 호주,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태국, 이집트 등 8개국의 올림픽 대표팀이 참가한다. 한국과 호주 등은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 중이다. 8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해 팀당 총 3경기씩 치러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U-23 대표팀 사령탑은 황선홍 감독이지만 한국은 선장 없이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 황 감독이 3월 A매치 기간에 한해 A대표팀 지휘봉을 임시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대회는 명재용 수석코치가 대신 팀을 이끌고 있다. 황 감독은 오는 26일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4차전까지만 A대표팀을 이끈 뒤, 다시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내달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출전한다.이날 U-23 대표팀은 지난 태국과 경기와 비교해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안재준(부천FC)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엄지성과 배준호,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가 2선에 포진했다. 김민우(뒤셀도르프)와 백상훈(FC서울)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태석(서울)과 변준수(광주) 서명관(부천) 장시영(울산 HD)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백종범(서울). 지난 태국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기회를 잡은 건 김민우와 서명관 두 명뿐이었다.한국이 전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홍시후와 엄지성 등 측면 공격수들을 앞세워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흔들었다. 다만 빠르게 균형을 깨트리진 못했다. 홍시후의 슈팅이 옆그물에 맞는 등 번번이 아쉬움만 삼켰다. 그러나 전반 41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후방에선 넘어온 롱패스를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커트하지 못하면서 배준호에게 공이 흘렀다. 배준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엄지성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했다. 엄지성은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후반 들어 사우디아라비아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한국의 수비 집중력은 끝내 흐트러지지 않았다. 명재용 수석코치는 이재욱(울산)을 비롯해 양현준(셀틱) 강현묵(김천 상무) 이강희(경남FC) 황재원(대구)을 차례로 투입하며 실험의 폭을 넓혔다. 결국 한국은 엄지성과 배준호의 합작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오는 27일 이번 WAFF U-23 챔피언십 결승 이후 U-23 대표팀은 다음 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린 AFC U-23 아시안컵을 준비한다. 한국은 내달 16일 UAE전을 시작으로 19일 중국, 22일 일본과 차례로 격돌해 8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이후 대회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림픽 본선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축구는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3.2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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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손흥민·주민규 선발, 이강인 벤치 대기…태국전 선발 라인업 발표

손흥민(토트넘)과 주민규(울산 HD)가 태국전 선봉에 나선다. 전날에야 팀 훈련에 합류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우선 벤치에서 대기한다.손흥민과 주민규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선발 라인업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관심을 모았던 손흥민과 이강인의 동시 선발 출격은 무산됐다.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기정사실이었던 가운데 관건은 소속팀 일정으로 늦게 귀국해 전날에야 처음 전술 훈련에 합류한 이강인의 선발 여부였다. 황선홍 임시 감독은 그러나 손흥민은 선발로 내세운 반면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우선 이름을 올렸다.최전방 원톱 역할은 주민규가 맡게 됐다. 33세 333일의 나이로 이미 A대표팀 역대 최고령 발탁 기록을 가지고 있던 주민규는 33세 343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이라는 진기록까지 세우게 됐다. 기존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은 무려 70년 전인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당시 한창화의 32세 168일이었다.이날 한국은 주민규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손흥민과 이재성(마인츠05)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중원에서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와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호흡을 맞춘다.수비라인은 김진수(전북 현대)와 김영권(울산 HD)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설영우가, 골문은 조현우(이상 울산)가 각각 지킨다. 이강인을 비롯해 이명재(울산) 정호연(광주FC) 조규성(미트윌란) 홍현석(KAA 헨트) 조유민(샤르자FC) 등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이들 가운데 이명재와 정호연은 A매치 데뷔에 도전한다.월드컵 예선 C조에선 한국이 승점 6(2승)으로 선두, 태국은 승점 3(1승 1패)으로 2위에 각각 올라 있다. 한국은 앞서 싱가포르를 5-0으로, 중국을 3-0으로 잇따라 완파했고, 태국은 중국에 1-2로 패배한 뒤 싱가포르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뒀다.황선홍호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다음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곧바로 축국길에 오른다. 오는 26일엔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예선 4차전을 치른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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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포함’ 황선홍호 명단 발표…“문제는 모두의 책임, 태국 2연전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일문일답]

‘임시 사령탑’ 황선홍(56)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명단이 베일을 벗었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23인은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벌인다. ‘탁구 게이트’로 논란이 일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K리그에서 활약하는 주민규(울산 HD) 정호연(광주FC) 이명재(울산 HD)는 커리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황 감독은 “국민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황선홍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3월 A대표팀 및 올림픽대표팀(U-23) 소집 관련 명단 발표 및 기자회견에 참석, 2개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초유의 관심사였던 이강인 역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과의 마찰 소식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강인이 포함된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탁구를 치려고 했고, 이를 제지하려던 손흥민과 충돌이 있었다. 특히 손흥민은 뒤엉킨 선수단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탈골이라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더 선에서 최초 보도됐고, 대한축구협회(KFA)가 일부 인정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당시 이강인을 향한 여론은 급격히 식었다. 이후 이강인은 두 차례 사과문을 게시했고, 손흥민과 직접 만나 오해를 푸는 등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강인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강인은 먼저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라고 운을 뗀 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전했다.이어 “제가 앞장 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면서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축구팬들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하지만 이강인의 발탁 여부를 놓고 한 여론 조사 기관에선 “이강인을 발탁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의견이 40%가 넘는다는 결과가 나오는 등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한 황선홍 감독의 선택은 정면 돌파였다. 황 감독은 “지금 이강인 선수를 부르지 않으면, 상황을 넘길 수 있겠지만 문제가 해결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두 선수와 소통을 했다. 이강인 선수는 스스로 팀원과 팬들에게 사과하길 원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고 ‘함께 나아가자’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래서 발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강인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이 결정은 전적으로 감독인 나의 몫이다. 항상 팀 내의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다시 모이느냐에 따라 더 단단해질 수도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운동장 안에서 일어난 일은, 안에서 풀어야 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강인의 사과를 받아들인 손흥민 이강인을 따뜻하게 품은 바 있다. 당시 이강인의 사과문이 올라온 뒤, 손흥민의 입장문도 게시됐다. 손흥민은 이강인과 활짝 웃는 얼굴을 한 채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강인이를 용서해달라”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이어 “(이)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덧붙인 바 있다.한편 ‘국내파’ K리거들의 깜짝 발탁도 이뤄졌다. 특히 ‘K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울산 HD)는 커리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K리그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물론, 이 기간 두 차례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스트라이커다. 같은 기간 득점왕을 2차례나 차지한 기억도 있다. 그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으로부터 외면받은 그였지만, 마침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황선홍 감독은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건 주민규 선수가 유일하다. 그 이상의 설명은 필요할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다만 ‘코리안 메시’ 이승우(수원FC)의 발탁은 불발됐다. 그는 2019년 6월 A매치 출전 이후 대표팀 커리어가 중단된 상태다. 개막전 포함 2경기 연속 골로 특유의 춤사위를 펼치며 재승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는데, 최종적으로 불발됐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마지막까지 논의가 있었다. (이승우 제외는)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다. 이승우 선수는 물론, 모든 K리그 선수에게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정진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한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오는 3월 A매치(18~26일) 기간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연전을 벌인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차전을, 26일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클린스만 전 감독 재임 기간 2연승으로 1위에 오른 상태다. 태국(1승 1패)과의 결과에 따라 조기에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다.황선홍 감독을 보좌할 A대표팀 코치진은 지난달 말일 공개된 바 있다. 수석코치로는 마이클 킴(김영민) 코치가, 이외 조용형·정조국 코치, 김일진 골키퍼코치, 이재홍 피지컬코치가 A대표팀에 합류한다. 끝으로 3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최종 26인은 오는 18일 소집돼 담금질에 나선 뒤,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황선홍 감독은 이 2경기에서만 A대표팀을 이끈다. 이후 황 감독은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이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대회로, 최소 3위를 확보에야 본선을 확정할 수 있다. B조에 속한 올림픽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과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다음은 황선홍 감독 일문일답. - 대표팀 감독직 수락 배경과 선발 과정.“먼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위기에 처해 있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말씀드렸다시피 KFA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도움을 요청했고, 상당히 고심이 많았다. 대표팀을 하며 많은 혜택을 받았고,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생각했다. 어려울 때는 피해 가고, 쉬울 때는 하고, 축구할 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지금 내 머릿속에는 이 위기를 어떻게 하면 잘 극복할까만 생각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서 2경기를 치를 생각이다.”“선수 선발 배경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코치진 선임 후 그동안 쌓아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55명의 예비 명단을 전했다. 이어 2주간 코치진과 함께 K리그, ACL을 관찰했다. 해외 선수들은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영상을 통해 컨디션을 확인했다. 이런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부상 선수를 제외한 23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이강인 선발 배경.“두 선수와 소통을 했다. 이강인 선수는 스스로 축구 팬, 팀원들에게 사과하길 원한다.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고, ‘화합하고 나아가자’라는 의견을 전했다. 그래서 발탁했다.이런 일이 두 선수만의 문제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안에 있는 팀원·코치진·지원 스태프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어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번 태국 2연전을, 우리가 다시 하나 된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께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나와 같은 마음이길 기대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 주민규 발탁 배경, 기존 공격진에 변화를 준 이유는.“축구에는 사실 여러 요소가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 생각한다.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태국 2연전을 앞두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와 AG에서 함께한 선수들을 참고해서 발탁한 것인지“K리그를 관찰해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먼저 고려했다. 대표팀에는 항상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자리다. 코치진과 자세히 검토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뒤, 파리 올림픽에도 힘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최고의 선수를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이강인의 올림픽 차출 계획과 소속팀과의 협의가 이뤄진 내용에 대해 궁금하다.“일단 이강인 선수는 4월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파리 올림픽 예선)에 차출이 불가능하다. 먼저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이 열리는 7월에 다시 논의해야 할 상황이다. 우리가 선택권을 가지고 있진 않다.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이강인의 사과문 이후에도 여론이 크게 바뀌진 않은 것 같다. 이런 부분이 대표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그런 여론에 공감한다. 전적으로 이 결정은 감독인 나의 몫이다. 어쨌든 이강인을 부르지 않으면 상황을 넘길 수 있겠지만, 다음에 부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강인 선수가 추후 입국해도 여러 방면으로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건 감독의 역할도 있지만, 다른 역할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결정을 위해 두 선수와의 의사소통도 고려했다. 선수의 경험을 봤을 때, 항상 팀 내의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다시 모이느냐에 따라,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런 경험을 선수 시절 때도 했다. 운동장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운동장 안에서 풀어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대표팀 내에서 여러 잡음이 있다. 단순하게 선수들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감독님께서 이런 부분을 다 파악하고 있는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은지.“고참 선수들과 몇몇 선수와 소통해서 여러 상황을 들었다. 하지만 우리가 오해를 하는 여러 부분도 있을 것이다. 아직 내가 그 안에 있지 않아 면밀히 다 파악하기 어렵겠지만, 짧은 기간이어도 세심히 살펴보겠다. 대화를 통해 여러 어려움을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말이라는 건 여러 가지 상황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 어느 정도 (상황을) 정리하고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 본인이 서아시아축구연맹(WAFF)을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다. 어떻게 대회를 대비할 것인지.“우려스러운 건 사실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부정하고 싶지 않다. 기존에 발전시켜야 할 부분, 포지션이 한두 포지션은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런 것들을 코치진과 미리 공유하고, 첫 경기, 2~3경기 모두 라인업도 어느 정도 경기 컨셉까지 정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나는 영상을 통해 경기나 훈련을 확인하고 피드백을 줄 생각이다.”- U-23 대표팀 명단을 보면 배준호를 포함한 유럽파들이 발탁됐다. 4월 아시안컵은 의무 차출이 아닌데, 이 부분에 대해 소속팀과 협의가 된 부분인지.“튀르키예 전지훈련 끝나고, 유럽 출장하면서 셀틱, 스토크시티 등 4개 팀을 방문했다. 어느 정도 예선을 참여시켜 주는 걸로 합의를 한 상태다. 물론 팀 사정상 여러 가지 말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약속을 받아 사우디아라비아 훈련에 참여시켜서 조합 체크할 거다. 양현준 선수, 김지수 선수도 마찬가지다. 올림픽대표팀에 포함된 선수들은 직접 방문해서 허락을 받은 상태다. 4월 본선 나가서는 변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렇다.”- 이승우의 좋은 활약이 있었음에도 명단에서 빠졌다. 그의 활약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경기장에서도 확인을 했고, 어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보기 전에 코치진과 그 자리에서 미팅을 했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이승우 선수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2선 조합이나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선발에서 빠졌다. 아쉽게 생각한다. 이승우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K리그 선수들에게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정진하길 바란다. (이승우의 제외는)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다.” - A대표팀 명단이 모두 발표됐다. 현재 공격진 쪽에 부상자도 많고, 지난 대회에선 전술적인 부재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손흥민, 이강인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구상은 돼 있으나,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전체적으로 봤을 땐, 밸런스적인 측면에서 불균형이 많지 않았나 생각한다. 시간이 짧기에 모든 걸 다 만들어서 경기하긴 어렵겠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밸런스를 갖추고 있어야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이 부분에 집중해서 경기를 준비하겠다.”▶3월 A대표팀 최종 23인 명단골키퍼-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벨마레·일본)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수비수-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독일)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UAE) 김진수(전북 현대) 김문환(알두하일·카타르) 김영권·설영우·이명재(이상 울산 HD)미드필더-백승호(버밍엄 시티·잉글랜드) 박진섭(전북 현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홍현석(KAA 헨트·벨기에) 이재성(마인츠·독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손흥민(토트넘·잉글랜드) 정호연(광주FC) 엄원상(울산 HD)공격수-주민규(울산 HD) 조규성(미트윌란·덴마크)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4.03.1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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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잉넛, 브로큰발렌타인 등 ‘롤링홀 29주년 기념공연’ 4차 라인업 합류

음악의 성지 롤링홀이 개관 29주년을 맞이하여 다채로운 장르의 뮤지션이 포함된 4차 라인업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26일 롤링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공개된 4차 라인업에는 크라잉넛, 브로큰발렌타인, 보라미유, 맥거핀, 전자양, 이븐이프, 왑띠, 김승주, 프랭클리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 9팀이 이름을 올렸다.공개된 4차 라인업에는 오랜 시간 두터운 팬 층과 화려한 퍼포먼스 스킬을 쌓아온 믿고 듣는 록 밴드 크라잉넛과 브로큰발렌타인, 봄바람이 느껴지듯 감성적이고 청아한 음색의 보라미유, 트렌디한 음악색과 탄탄한 연주로 자신들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맥거핀과 이븐이프, 개성있고 키치한 음악으로 독보적인 색을 지닌 전자양과 왑띠, 씬에서 주목받는 떠오르는 신인 김승주와 프랭클리까지 정상급 밴드부터 성장이 기대되는 루키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뮤지션들이 참여할 계획으로 음악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또한 롤링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눈치게임’ 이벤트를 공개해 수많은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앞서 순차적으로 공개된 1차, 2차, 3차 라인업에는 YB, 노브레인, 마이앤트메리, 9001, 크랙샷, 슈가볼, 잠비나이, 암호, 해서웨이, 아디오스오디오, 블랙홀, 시온, 예빛, 정아로, 예빈나다, 스웨덴 세탁소, 신지훈, 김마리, 일레인, 오션프롬더블루, 변하은, 우물, 잭킹콩, 피에타, 스킵잭, 화노, 피엘, 찬주, Monday Off With Bluesy, 펜텐 등 여러 장르의 뮤지션 30팀이 속해 음악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롤링홀 29주년 기념 공연은 상반기까지 진행된다. 각 공연의 개별 일정 및 자세한 내용은 롤링홀 홈페이지와 공식 SNS 계정에서 확인 가능하다. 공연 예매는 멜론티켓에서 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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